우리는 시력이 나빠졌을 때 안경이나 렌즈 같은 도구의 도움을 받는다. 특히 렌즈의 경우 안경처럼 귀가 아프거나 거추장스럽지 않다는 장점이 있어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렌즈는 ‘콘택트 렌즈’를 뜻한다. 콘택트 렌즈는 또 하드 렌즈와 소프트 렌즈로 나뉜다. 이 외에도 렌즈의 종류는 다양하다. 소프트 렌즈에 색깔과 모양을 입힌 서클렌즈, 수면 시 착용해 각막 중심부를 눌러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드림렌즈 등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렌즈. 그러나, 렌즈의 사용과 관련된 진위를 알 수 없는 ‘말’도 다양하다.
‘렌즈를 끼고 잠이 들면 눈동자 뒤로 넘어간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허나 이는 우리 눈의 구조상 ‘결막낭’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눈 뒤로 넘어갈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또한 ‘서클렌즈를 자주 사용하면 눈동자가 작아진다’는 말 역시 근거가 없다.
정종진 김안과병원 교수는 “서클렌즈를 사용하면 각막 산소투과율이 감소해 무혈관조직인 각막에 신생혈관이 자라며 각막주변부의 신생혈관이 생긴다”며 “이로 인해 눈동자 주변의 혼탁이 발생하면서 동자가 작아진 듯 보이는 현상을 말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 각막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시력이 나쁠 때 안경보다 간편한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더 현명할까?
정 교수는 안경과 렌즈의 사용에 대해 “안경과 렌즈 둘 다 사용자의 편의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렌즈의 장시간 착용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관리에 소홀하면 각막염 및 결막염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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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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