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피부 밖이 아닌 피부 안으로 자라는 증상이 있다.
인그로운 헤어, 일명 매몰모(埋沒毛)란 각질층을 뚫지 못한 털이 모낭 내에서 자라는 현상을 말한다. 이중선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원래 인그로운 헤어는 흑인처럼 곱슬거리는 체모를 가진 사람들에게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매몰모는 대개 제모와 관련이 있다. 털을 뽑으려다 모근 근처에서 털이 끊어진 경우, 오그라들면서 피부 안으로 파묻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마치 혹 떼려다 혹 붙인 격과 같다.
그렇다면 매몰모가 생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교수는 매몰모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모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살면서 제모를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특히 남성의 경우엔 면도 마저 제모에 속한다.
제모의 방법은 여러 가지 있다. 특히 족집게를 사용해 털을 뽑는 방법이 있는데, 이 같은 방법은 매몰모를 갖는 치트키가 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털이 뽑히다 말았을 때 남은 털이 모근 쪽으로 달라붙기 때문이다.
한편 매몰모를 억지로 뽑아내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단지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건강을 내던지는 행위이므로 따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매몰모를 발견했다면 섣불리 건드리지 말고 전문의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다”며 “괜히 매몰된 털을 뽑으려고 하다 상처가 나거나 감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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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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