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현상·열대야·열돔현상?…그게 뭔데, 더워 죽겠다!

날이 더워 여름이라지만 최근 기온은 상상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낮에도 밤에도 고온에 시달리게 된다면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7월 12일~14일까지 평균 30℃가 넘는 열대야를 겪었다. 더불어 한 낮의 온도는 30℃ 이상을 기록하며 최악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 픽사베이

열대야는 밤의 기온이 25℃ 이상인 무더위가 이어져 잠들기 어려운 밤을 뜻한다. 이는 ‘열섬현상’과 관련이 있다. 열섬 현상이란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은 지역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근, 이와 비슷한 ‘열돔 현상’이란 용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본래 학계에서 쓰이는 용어로 지상 5~7㎞ 높이의 대기에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벳 고기압 등이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들어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상태를 뜻한다.

박정민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에 따르면 열돔 현상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인간의 생활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고, 단지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박 통보관은 “여름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는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고, 온지대인 티벳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밀려오느냐, 아니냐에 따라 열돔 현상의 여부가 갈린다”고 말했다.

박 통보관은 “요즘과 같은 무더위에는 열상병, 열경련 등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변의 독거노인 등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의 안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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