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이 부족하면 우울증·파킨슨병이, 과하면 조현병·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
15일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에 따르면 도파민은 크게 운동신경과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이러한 도파민은 부족할 경우 우울증, 파킨슨병, 하지불안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도파민을 비롯해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부족으로 발병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국립보건연구원(NIH)에 따르면 중뇌에 존재하는 흑색질이라는 부분의 도파민 세포가 사멸해 나타난다.
휴식 중 다리의 이상 감각, 초조함,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질환인 하지불안증후군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파민 부족으로 인해 발병한다는 추측이 많다. 또, 도파민 생성에 필요한 철분의 부족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도파민 과잉으로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은 조현병과 조울증이 있다. 과도한 도파민은 조현병의 증상인 환각과 과대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울증만 존재하는 우울증과 달리 경조 혹은 조증 상태가 공존하는 조울증 또한 과도한 도파민의 분비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20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은 조현병과 조울증의 재발을 막기 위해 도파민 분비량을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희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