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사과, 뒤로는 또 이벤트…앞뒤 다른 스타벅스

스타벅스의 일부 직원들이 7일 트럭 시위에 나서며 인력난에 대한 사측의 궁극적인 해결을 요구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파트너 대표와 경영진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자리인 ‘파트너행복협의회’가 개최됐다. 이번 사안과 관련한 가감 없는 의견을 전달해 같은 날 저녁 대표이사는 전 직원에게 사과의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했다.


▲ 뉴스핌


이 날 송호섭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이 날 할로윈을 맞이한 이벤트와 ‘프리퀀시’ 이벤트를 오는 12일 동시에 개최할 것으로 알려진 것. 자신을 트럭 시위 총대라고 자칭한 사용자는 이 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블라인드에 “트럭시위의 목적은 이벤트, 급여인상, 본사 실태 고발이 주 목적이 아니”라며 “지난 몇 년간 부족한 현장 인력으로 회사를 운영해오며 파트너들이 소모품 취급 당한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음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실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블라인드에는 대흥행한 ‘리유저블 컵 데이’ 이벤트 후기와 함께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잦은 이벤트를 열어 직원들의 업무 환경이 나쁘다는 내용을 담은 성토글이 올라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트럭 시위 관계자들이 모두 익명이기 때문에 접촉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회사는 관련한 사항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입장 및 관련 개선안들을 마련해서 다시 한 번 파트너들과의 자리를 통해 공유하고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에도 스타벅스 코리아는 12일 예정됐던 할로윈 이벤트는 계획대로 진행하되 프리퀀시 이벤트는 연기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