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에 처했을 때 갑작스러운 실신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미주신경성실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5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실신이란 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의식소실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미주신경성실신 역시 과도한 스트레스, 긴장감 등으로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낮아져 실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미주신경성실신은 질환이 아닌 증상이다. 따라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실신하면서 다친 곳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의 절차는 필요하다. 이 증상은 나타나기 전 얼굴이 창백해지고, 발한과 구토감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충분한 수분 보충과 장기간 서 있는 일을 피하는 것이다. 또 혈압이 낮다면 약간 짜게 먹는 식습관, 하체가 잘 붓는다면 탄력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전조증상이 느껴진다면 재빨리 바닥에 앉거나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미주신경성실신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은 증상으로 휴식하면 대체로 상태가 좋아진다”고 말하면서 “단, 다른 원인에 의한 실신은 아닌지 정확한 검사를 받고 또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베타차단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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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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