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함께 학생 확진자도 급증하면서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수능이 (오는 18일) 예정대로 치러진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넉넉한 시험 환경 구축을 위한 준비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수능 1주일 전인 오는 11일부터 전체 고등학교를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수험생과 감독관 보호에 나서는 등 방역 점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오는 17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320개 입시학원을 비롯한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하지만 수능을 앞둔 학교에서 학생 확진자가 늘고 있어 학교 현장에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기준으로 10대 확진자 비중은 전체 확진자의 24%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청소년의 확진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또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방역수칙 완화 등 영향으로 지난 3일 이후 5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향후 2~3주 이내에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비상계획’이 발동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학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접종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뜻을 전달하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정부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권고한 바 있다”며 “10대 확진자 중에서는 고3을 제외한 고1~2 연령대 확진자가 늘고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 확진자는 매주 증가 추세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학생 확진자는 2348명으로 하루 평균 33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 주 확진자(349.6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지난 2일에는 역대 최대인 524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학교 안팎에서의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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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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