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이 보이지 않는 ‘간경변증’이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간이 섬유화되는 간경변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섬유화가 일어나면 간은 딱딱해지고 본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간경변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0만3350명으로 집계된 간경변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2020년 11만7686명으로 확인됐다.


▲ 픽사베이


간은 신체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장기다. 섭취한 음식물을 필요한 영양소 형태로 바꾸고, 각 신체 조직에서 이용하고 남은 노폐물들은 다시 간으로 운반해 처리하는 대사 기능을 맡고 있다.

이러한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는 축에 속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신쇠약, 만성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이 그것이다. 또, 얼굴이 거무스름해지는 경우가 많고 어깨, 등, 가슴에 붉고 작은 반점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뻗어 거미같이 생긴 모세혈관이 보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건전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체중감소, 간염 예방 등이 필요하다.  특히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에서 동반된 지방간의 경우 별다른 증상 없이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정기검진과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강균은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간경변증은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는 경우 발생한다”며 “우리나라 간경변증 환자 70~80%는 B형간염 바이러스로, 10~15%는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나머지 10~15%는 알코올 과다섭취와 그 외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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