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같은 듯 다른 질환인 감기, 독감, 폐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감기와 독감, 폐렴은 증상이 비슷해 서로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다. 세 질환은 기침, 발열, 오한 등 공통적인 초기 증상 때문에 심한 감기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세 질환은 원인부터 다르다. 감기와 독감은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하고 폐렴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 다양한 이유로 발병한다. 폐렴의 경우 폐렴구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원인이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갑자기 증상이 악화돼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감기는 200여 가지의 다양한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감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없다. 대신에 증상은 약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대증적 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히는 폐렴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 원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한다. 일반적인 세균성 폐렴의 경우 항생제 치료와 원인균에 대한 치료를 우선 실시한다.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폐렴구균 백신이 있다. 증상은 누렇고 냄새나는 가래, 숨찬 증상이 동반된다.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감기보다 길고 심하게 지속될 수 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 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초기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 독감, 폐렴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시기, 증상 정도 등의 차이가 있다”며 “독감과 폐렴은 예방 백신이 있어 접종하는 경우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드니 두 백신을 함께 접종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희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