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닌 색소가 부족한 서양인의 병으로 인식돼 온 피부암의 국내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피부암 환자는 2016년 1만9236명에서 2017년 2만983명, 2018년 2만3605명, 2019년 2만5997명, 2020년 2만7211명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피부암은 햇빛에 노출된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 변이가 일어나며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주로 노출 부위에 암이 발생하는 현상을 보면 노령층일수록 자외선 노출이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피부암의 종류는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등이 있다. 이 중 흑색종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대부분 사망에 이르러 가장 악명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손, 발, 손발톱 밑에 발생해 점과 착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서수홍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에 따르면 일반 점과 흑색종을 의심할 수 있는 점의 차이를 6㎜이상의 크기, 비대칭적 모양, 점의 경계가 불규칙한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고, 점의 색과 크기가 꾸준히 변화하고 있을 때다.
서 교수는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 외출은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며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 모자, 소매가 긴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얼굴이나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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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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