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내린 심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30세 미만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는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두 백신 간의 심근염·심낭염 신고율에 큰 차이가 없지만,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30세 미만에 모더나 대신 화이자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유럽 국가들은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승인했었지만, 심근염과 심낭염의 위험을 이유로 스웨덴, 핀란드,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30세 미만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한 상태다.
정부는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않은 30세 미만에 1·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받고, 이미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경우에는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래로 이달 6일까지의 모더나 백신 접종 건수는 1차 접종 660만회, 2차 접종 581만회 등 총 1241만회다.
이 중 30세 미만에 접종된 횟수는 총 287만회(1차 155만회·2차 132만회)로 심근염, 심낭염이 의심돼 신고한 사람은 총 37명으로 10만명당 1.29건꼴로 나타났다.
화이자의 경우 30세 미만에 총 1104만회 접종되었으며 총 152건의 심낭염·심근염 신고가 접수됐다. 10만명당 1.38건에 해당한다.
신고 사례 중 실제로 심근염·심낭염으로 진단된 사례를 비교해보면 모더나가 10만건당 0.49건, 화이자는 0.45건으로 모더나의 해당 질환 발생률이 조금 더 높았다.
정부는 이번 권고에 따라 30세 미만 연령층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기본 접종을 시행하고, 이미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한 경우 문자 등을 통해 안내하고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예정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접종률이 줄어 12월 말 접종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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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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