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마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30일 김부겸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해외에서는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아직 많은 정보가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기존의 방역체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오마크론이 유입된다면 지금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지금은 비상상황이다. 우리는 다시 중요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여기까지 오기 위해 국민 여러분, 특히 소상공인들께서 그간 감수해 온 피해와 고통을 생각하면 일상회복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한달 간 감염자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가파르게 늘어났다”며 “더 심각한 것은 병상으로 수도권의 경우 병상사용률이 80퍼센트를 넘어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서는 며칠을 대기해야 해야하고 의료진의 피로는 한계를 넘나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들의 백신 접종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층의 접종률이 미미하단 점을 언급했다.

김 총리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방역당국은 청소년층의 접종과 성인층의 3차 접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백신접종을 원하는 국민들께서 편리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어디라도 찾아갈 수 있는 방안을 즉시 마련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체치료제 적용대상을 적극 확대하고 12월 중에는 먹는 치료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쳐 주길 바란다”며 “병상확보도 매우 긴급해 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재택치료 확대, 증세 호전 환자의 조기 퇴원과 함께 병상확보 행정조치를 조속히 이행하는 등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적어도 12월 한달 동안은 전체 인력을 방역에 투입해서라도 모든 부처가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