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서울시내 공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교육청 11층 강당에서 서울시 및 서울시구청장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학교 무상급식은 2011년 공립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돼 왔다.
2012년에는 공립초 전체와 중학교 1학년, 2013년에는 중학교 2학년, 2014년에는 공립초와 중학교 전체 학년으로 무상급식을 확대·실시했다.
고교 무상급식은 2019년 2학기 고3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단계적으로 실시돼 왔다. 유치원 무상급식 시행이 확정됨에 따라 모든 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이 11년만에 완성된다.
유치원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총 699억원으로 교육청이 50%(350억), 서울시와 자치구가 각각 30%(210억)와 20%(139억)를 분담한다.
전체 유아 7만1876명에게 1인 1식당 평균 4642원(식품비 2997원, 관리비 159원, 인건비 1486원), 전체 수업 일수를 지원한다.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는 지난 5월부터 유치원 무상급식 실무 태스크포스팀(TF팀)을 구성해 ▲무상급식 도입시기 ▲지원대상 ▲지원범위 및 일수 ▲재원분담의 비율 및 항목 ▲적정단가 등을 협의해 왔다.
교육청은 유치원 무상급식 시행을 맞아 학교급식이 갖는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고 학생의 건강뿐 아니라 생태계의 건강을 고려한 ‘먹거리 생태전환교육’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2011년 전국 최초로 서울에서 시작한 친환경 무상급식이 올해 시행 10주년을 맞이해 유․초․중․고 전학년으로 완성됐다. 무상급식은 보편적 교육복지의 중요한 축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학교생활, 학부모 부담 경감 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시행으로 모든 유아는 차별 없이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급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서울시 및 자치구와 함께 성장기 학생의 보편적 건강을 책임지고 가정의 부담을 줄이는 교육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희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