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에 감염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패혈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패혈증 환자는 2016년 6만8433명, 2017년 6만7683명, 2018년 6만9005명, 2019년 6만9228명, 2020년 7만211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패혈증은 세균 혹은 미생물이 혈관 속으로 들어가 체내를 순환하면서 전신에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감염은 모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고,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흡수가 증가하고 인지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다. 혈압 저하와 혈액량 저하로 신체 말단이 붓거나, 피부가 파랗게 보이기도 한다. 38℃ 이상의 발열이나 36℃ 이하의 저체온증, 또한 구토, 구역, 설사 등의 장 기능 관련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패혈증은 노인, 어린 아이,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게 발병률이 높다.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감염성 심내막염, 복막염 등의 질환으로 인한 혈액 내 미생물 침투로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패혈증 환자 증가 원인에 대해 “패혈증은 면역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흔하기 때문에 노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노인들은 당뇨병 등의 지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패혈증은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패혈증이 발생하면 전신 컨디션이 매우 떨어지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쉽게 빠지게 되며 적절한 치료가 없는 경우 사망에 이르기 쉽다”며 “빠른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투여, 중환자실 케어가 필요한 중증 질환이니 증상 발현 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희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