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붓는 다양한 원인 중 하나는 나트륨 과다 섭취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성분인 칼륨을 함유한 영양제도 출시됐다. 칼륨의 보충은 몸의 부종을 없앨 수 있는 데 효과적이지만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038㎎이다. 점차 나트륨 섭취가 줄어드는 양상이지만 아직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평균 섭취량(2000㎎)을 상회한다.
나트륨은 과다할 경우 삼투압 현상을 유발해 세포가 수분을 머금게 해 부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짜게 먹는 식습관이 있다면 그만큼 몸이 붓기 쉽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칼륨을 함유한 영양제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칼륨은 체액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몸의 부종을 유발하는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평균 2600㎎을 섭취할 수 있지만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성인은 칼륨의 권장섭취량(3500㎎)을 지키지 못하는 상태다.
칼륨의 결핍은 부종, 무력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불안, 불면증을 유발한다. 또 극도의 저칼륨혈증은 심장의 부정맥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체내 칼륨 농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구토 및 설사로 인한 소화액의 대량 상실, 당뇨병성 케톤산증에서 발생하는 삼투성 이뇨 등이 있다.
반면 혈중 칼륨 농도가 높다면 근육 무력감, 피로감, 반사 저하, 저린 감각,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 마비, 호흡 부전, 저혈압을 동반할 수 있으며 과잉상태 역시 심장의 부정맥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체내 칼륨 농도가 높은 경우라면 신장 기능의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 칼륨의 대부분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인데, 다수의 신부전 환자가 고칼륨혈증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당뇨, 스트레스, 수혈로 인한 용혈 현상, 칼륨을 포함한 수액의 과다 투여도 원인이 된다. 치료를 위해선 이뇨제와 생리식염수의 투여로 체내 칼륨을 신속히 제거해야한다.
칼륨 보충제의 복용은 부족량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복용 전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게끔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관련 기저질환자, 심질환자, 제1형 당뇨환자는 칼륨 섭취가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칼륨은 가공과정을 거치면서 파괴되기 쉬워 우유, 강낭콩, 육류, 아보카도, 시금치, 양배추, 바나나 등 천연 식품의 섭취가 음식을 통한 보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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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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