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이 또 한 번 이슈에 올랐다. 바로 미국의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극중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을 맡은 오영수 배우가 한국인 최초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극중 오일남은 대사를 통해 뇌종양 사실을 밝히는가하면, 깜빡깜빡 기억을 잃거나 소변 실수를 해 치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오일남이 앓고 있는 질환은 뇌종양일까, 치매일까?
12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뇌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치매나 정신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전두엽은 판단과 감정, 운동능력 같은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인지적 기능을 담당하며 이 부위에 생긴 종양은 성격변화, 정동장애 등을 유발한다. 또 측두엽은 언어, 청각, 감정변화 등을 담당하며 이 부위의 종양은 공격적인 행동, 언어표현의 어려움, 기억장애 등을 유발한다.
측두엽에 종양이 생긴 경우는 치매 증상과 흡사하다. 오여진 소중한메디케어 신경과장에 따르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기억력의 저하, 계산 능력의 저하, 시공간능력의 저하, 도구 사용 능력 저하, 언어장애, 이상행동, 성격 변화 등이 있다.
오 과장은 “뇌종양을 앓고 있을 때 치매 증상과 흡사한 기억력 장애, 성격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종양이 생긴 부위와 종양의 크기에 따라 뇌종양의 증상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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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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