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임신과 출산 등으로 치질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또, 강도 높은 다이어트와 이로 인한 변비 역시 치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치질은 항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질환인 치열과 치루, 치핵을 의미한다. 그 중 치핵은 우리가 흔히 치질로 부르는 질환으로 항문 안쪽의 혈관이 늘어나 혈관을 덮고 있는 점막이 늘어져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강도가 높고 잦은 다이어트 역시 치질 발생률을 높이는 위험 요인이다. 이는 만성 변비를 일으켜 항문에 무리한 힘을 주는 행위와 복압 증가 등으로 치질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은 앉아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항문의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항문 주위 혈관이 늘어나 치질에 걸리기 쉬워진다.
전문가에 따르면 치질은 증상 초기에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진행되면 수술하지 않고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질환 특성상 이를 숨기고 있다가 병을 더 악화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유선경 세란병원 외과 부장은 “육류 위주의 식단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 하는 것은 변비를 예방해 항문 주위에 혈류가 정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치핵이 생겼다면 35~40도 물을 욕조에 받아 5분 정도 여러 번 반복하는 게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먹는 치질약’도 있다. 동국제약의 ‘치센’을 시작으로 한미약품의 ‘치쏙정’, 동아제약의 ‘디오맥스 정’ 등이 바로 그것이다. 치질의 질환 특성 상 쉽게 병원을 찾기 힘들고, 바르는 치질약보다 간편하다는 장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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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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