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ㅇ씨는 밤마다 찾아오는 허기에 배달 앱을 켠다. 낮에는 없던 식욕이 밤만 되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매번 후회하면서도 야식을 먹는 ㅇ씨는 뭐가 문제일까?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낮에는 식욕이 없다가도 밤이 되면 식욕이 생기고, 음식을 섭취하는 증상이 있다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야식증후군은 하루 섭취할 음식의 1/4 이상을 밤에 섭취하는 경우다.
야식증후군은 식습관과 관련된 문제뿐 아니라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특히 수면각성문제, 불면증, 기분문제, 불안, 스트레스, 약물사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야간에 멜라토닌 호르몬이 방출돼 식욕이 억제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줄어들어 이완과 휴식을 취하는 반면, 야식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저녁시간이 돼도 멜라토닌 수치가 상승하지 않아 식욕이 증가한다는
문제는 늦은 시간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잠자리에 든다는 점이다. 이러한 행동은 역류성 식도염과 기능성 위장장애 등 소화기 질환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건강에 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야식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수면장애, 비만, 다른 식이장애,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합적 상황과 정황을 토대로 정확한 진료 후 치료에 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환자의 정신건강 평가와 스트레스 대응 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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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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