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진행 속도가 느려 흔히 착한 암으로 불리는 ‘갑상선암’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우연히 검진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착한 암이라도 늦게 발견하면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갑상선암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살펴보면 2019년 갑상선암은 3만676명 발생했고, 그 중 여성 환자는 2만3160명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갑상선암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또 대부분 증상이 없어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이기도 하다. 만약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데도 피로를 느끼고 목소리가 쉬는 등의 사소한 변화가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갑상선암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크기와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암세포를 확인하는 ‘미세침흡인세포 검사’는 ‘갑상선 유두암’ 진단에 필수다. CT 검사는 갑상선암이 주위 조직으로 퍼진 정도와 림프절 전이 유무, 해부학적 혈관 변이 여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요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전문의는 “갑상선암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스트레스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며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며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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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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