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얼굴색의 상관관계

술을 한모금만 마셔도 안면홍조가 생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몇 잔을 마셔도 변화가 없는 사람이 있다. 똑같은 술을 마셔도 체내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좋을수록 얼굴색의 변화가 없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음주 시 알코올이 몸 안에 흡수되면 1차적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변환이 되는데, 이 물질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 안면홍조가 발생한다.


▲ 픽사베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2차적으로 아세트산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2차 과정이 더딜 경우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얼굴은 더욱 빨개진다. 알코올 섭취 후에도 얼굴색의 변화가 없는 경우는 아시아인이 음주 시 얼굴이 잘 빨개진다는 인종적 차이와 앞서 언급한 2차 대사가 빠른 것이다.

그렇다면 음주 시 얼굴이 빨개지지 않으면 마음껏 술을 마셔도 괜찮은 걸까? 의료계 전문가는 그럼에도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과거엔 소량의 음주가 심혈관계 건강에 이득이 있다고 여겨졌지만 음주가 각종 암발생률을 높인다는 여러 연구결과를 보면 금주하는 것이 건강에 이득”이라며 “특히 얼굴이 빨개지지 않는 사람들은 본인의 주량을 과대평가해 폭음을 하는 경우가 많아 얼굴이 빨개지든 아니든 음주는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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