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꼽은 ‘괜찮은 일자리’의 조건은?

MZ세대는 수도권 소재의 3000만원 이상 연봉, 워라밸을 지킬 수 있어야 ‘괜찮은 일자리’로 인식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달 18일부터 25일까지 전국 20~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 픽사베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는 괜찮은 일자리의 판단 기준을 ‘일과 삶의 균형 여부(66.5%)’에 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복수 응답을 통해 ‘공정한 보상(43.3%)’ ‘우수한 복지제도(32.8%)’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25.9%)’를 꼽은 경우도 많았다.

가장 선호하는 연봉 수준은 3000만원대(50.9%)였다. 뒤를 이어 4000만원대(27.6%)와 5000만원 이상(12.2%)이라는 응답이 있었다. 2300만원(2022년 최저임금 수준)~300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3%에 불과해 가장 적었다.

MZ세대가 생각한 괜찮은 일자리 소재 지역은 수도권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의 50.7%였다. 그 뒤로 직장 위치는 상관 없다는 응답이 37.7%, 지방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1.6%를 차지했다.


또 MZ세대는 전체 일자리에 비해 괜찮은 일자리의 비중이 적다고 봤다. 괜찮은 일자리 비중을 10% 내외라고 답한 비율은 39.0%로 가장 많았고, 10~20%라고 응답한 비율은 36.4%, 20~30%라고 본 응답은 19.2%였다.


반면 괜찮은 일자리 비율이 40%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5.4%에 불과해 MZ세대 10명 중 9명 이상이 괜찮은 일자리가 매우 적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조사를 통해 워라밸 추구와 실리를 중시, 공정에 민감한 MZ세대의 특징을 볼 수 있었다”며 “새로운 산업과 다양한 일자리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고용서비스 강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