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화제로 떠오르면서 주인공이 앓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어떤 질환일까?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지속적인 결함을 보이면서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흥미, 활동을 보이는 발달 장애를 말한다.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레트장애, 소아기 붕괴성 장애, 달리 분류되지 않는 전반적 발달장애 등 각각의 문제 행동이 광범위한 수준에 걸친 복잡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의미에서 ‘스펙트럼’ 장애로 일컫는다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지금으로썬 사회성을 관장하는 뇌 발달에 연관된 다수의 유전자 변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의심징후는 다양하다. 생후 1년까지의 발달 과정 중 부모와의 눈맞춤이 이루어지지 않고, 감정의 표현이 없는 경우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또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이 없고 타인에게 관심이 없으며 말을 하지 않는 등도 의심 증상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은 평가 도구인 ADOS-2(Autism Diagnostic Observation Schedule-2)와 ADI-R(Autism Diagnostic Interview-Revised)을 활용해 내려진다.
ADOS-2는 아이와 직접 대면해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방식을 관찰함으로써 자폐 성향을 얼마나 보이는지 평가하는 도구다.
ADI-R은 부모와 심층적인 면담을 통해 아이의 현재 모습뿐 아니라 어렸을 때 모습부터 자폐 성향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있는지 평가하는 검사다. 최종 진단은 두 검사를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해 내린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일반적으로 평생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치할 방법이 없다는 것. 다만 문제되는 행동을 치료하고 사회적·언어적 발달을 촉진해 부적응 행동을 최소화하는 치료방향을 통해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토록 훈련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약물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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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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