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숭이두창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로 유지한다. 아직 국내 원숭이두창 유행 양상에는 변화가 없지만,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동향 파악과 감시를 철저히 하고 필요 시 백신과 치료제의 추가 도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위기평가 회의를 열어 국내 발생가능성·영향력 등 위기상황을 종합 분석·평가한 결과, 위기 단계를 ‘주의’ 단계로 유지하는 것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 원숭이두창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을 선포함에 따라 개최됐다. 앞서 WHO 역시 PHEIC를 선언했지만, 위험도 평가에서 ‘유럽은 높음’, ‘유럽 외 전 세계는 중간’으로 이전과 동일하게 평가한 바 있다.
김헌주 질병청 차장은 “원숭이두창의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과 안전 여행수칙 준수·의료진의 신속한 신고를 당부 한다”고 했다.
한편, 원숭이 두창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두통·발열·오한·근육통·피로 등이 있다. 또, 얼굴에서 발진이 시작해 생식기까지 퍼질 수 있으며 손·발바닥의 발진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등에 통증과 고열이 나타날 수 있다. 잠복기는 평균 8.5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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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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