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코로나19 재유행 큰 파도 남았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오는 10월부터 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서서히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사람의 면역이 일시 떨어지는 10월, 11월쯤 다시 한 번 큰 파도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 뉴스핌

정 위원장은 이틀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대비 줄어든 것과 관련,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이번 주 정도까지 아마도 정점을 찍고 앞으로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했던 수리 모델링에 근거한 자료와 같다”고 말했다.

유행 감소기 자문위의 역할에 대해선 “자문위원회는 단기적으로 끊임없이 변하는 방역상황에 대한 자문을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보건의료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지표들을 개발하고 그 부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보다 근거를 가진 방역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다”며 “10월, 11월이 되면 모든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그런 시기가 오게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부터도 3차를 맞고 코로나 걸리고 4차까지 맞았지만 내가 8월 초에 맞은 4차 백신의 효과는 한 12월 정도까지밖에 가지 않는다”며 “그전에 맞은 사람들은 더 짧게 끝난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3월 1800만명 가까이가 오미크론을 앓았다. 그때 앓은 분들의 면역은 6개월 정도면 마무리가 된다고 본다. 빠르면 9월, 늦어도 12월 사이에 걸렸든 안 걸렸든 백신 접종 여부를 떠나 우리 국민의 평균적 면역 수준은 가장 낮게 형성이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세포면역이라든지, 한 2000만명 넘게 앓았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30%정도가 추가로 걸렸을 거라는 예측이 있기 때문에 훨씬 많은 숫자가 알게 모르게 항체를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다 감안하더라도 한 번쯤의 큰 파도는 올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미리 대비해 보건의료체계를 더 단단히 하고, 고위험군들이 진단을 빨리 받고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독려를 하고, 응급실 시스템이 제대로 돼 있는지 계속 바꾸게 하고, 응급실 시스템도 많이 바꿨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보건의료계통, 특히 감염병 기술·연구개발 투자에 대해 더 정부가 힘을 쏟을 수 있도록 근거를 가지고 독려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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