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질환이나 당뇨 환자의 관리는 맞춤형 식단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사가 영국에서 나왔다. 두 질환 모두 먹거리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질병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식단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국의 건강 전문 매체 ‘헬스 뉴스 투데이’(Health News Today)는 ‘신장 질환이나 당뇨병 환자를 위한 다이어트 팁’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당뇨병과 당뇨의 흔한 합병증 중 하나인 신장 질환 환자는 특정 영양소를 제한하거나 추가하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장 손상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식단 변경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신장 질환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는 있다. 마찬가지로 당뇨병도 평소 식사에서 저당 식사 등 일상에서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병의 예방·치료에 도움이 된다.
기사엔 “질환별 맞춤형 식단이라고 하면 신장 질환 환자에겐 신장이 처리하는 노폐물과 수분의 양을 줄이고, 당뇨병 환자에겐 혈당을 정상 범위에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기술됐다.
신장 질환이 섭취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영양소로 나트륨을 꼽았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발목 부기·혈압 상승·숨 가쁨·심장과 폐 주변의 체액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 보건원(NIH) 산하 ‘당뇨병·소화기·신장 질환 연구소’는 신장 질환이 있으면 하루에 나트륨을 2300㎎ 이하 섭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장 질환자는 단백질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이 근육을 만들고 세포의 성장·복구에 필수적이지만, 몸 안에서 단백질 대사 후 발생하는 노폐물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이 신장을 거쳐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에 쌓여 피로감·메스꺼움·식욕 상실·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신장 질환 환자는 미네랄·비타민의 섭취량도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칼륨 섭취가 많아 혈중 칼륨 수치가 높아지면 불규칙한 식장 박동이나 심장마비 등 생명이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 혈액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도 영양소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급상승시킬 수 있는 케이크·단 음료·설탕·시럽 등 당분이 많은 식품 섭취를 자제하는 것은 기본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나트륨·포화 지방·콜레스테롤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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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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