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성묘 시즌…주의가 필요한 감염병들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여러 감염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는 진드기·설치류(쥐)에 의한 감염병 환자 발생이 급증해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 픽사베이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가 있다. 설치류와 관련된 감염병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최대 3주간의 잠복기를 갖는 쯔쯔가무시증은 두통, 발열, 오한, 구토,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SFTS는 4~15일의 잠복기를 갖고 이후 38~40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토, 혈소판과 백혈구의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증의 경우 근육 떨림, 혼수상태 등의 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고령자의 경우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예방 백신이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의 분비물로 오염된 물이나 흙에 피부와 점막이 노출돼 발생하는 렙토스피라증은 7~12일의 잠복기와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령이 높을수록 치명적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뒤늦은 폭우와 태풍이 예고된 만큼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과 분비물 등이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최대 3주 이내에 발열, 출혈, 신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증후군출혈열의 경우 예방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최대한 산이나 풀밭에 방문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방문해야만 한다면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작업복을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 범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풀밭을 피하고 주기적으로 몸을 살펴 진드기의 유무와 설치류 등의 배설물 유무를 살피고 피한다. 만약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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