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거리 운전자는 콧물·비염약 주의…“졸음운전 유발”

 9~12일 추석 연휴 장시간·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약 복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복용 후 졸음이나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또 야외 활동을 앞두고 진드기 기피제를 구매할 때는 외부 용기에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연휴 기간을 대비해 의약품·의약외품·의료기기 등 의료제품과 관련한 안전 정보를 소개했다.

▲ 픽사베이


먼저 재채기·콧물·코막힘 등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고자 비염약으로 항히스타민제(세티리진 등 성분)를 먹고 있는 경우 가급적 장시간·장거리 자동차 운전은 피해야 한다. 약물로 인해 졸음이 유발되고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환자가 코에 분무방식으로 쓰는 비강 스프레이(클로르페니라민·아젤라스틴 등 성분)제품은 과도하게 사용하면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 시 콧속을 자극하거나 콧속 점막이 부어오를 수 있어 7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이동 시 버스·기차, 휴게소 등 실내나 사람 많은 장소에서는 보건용 마스크(KF80·KF94)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구매 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착용할 때는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잘 밀착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착용 중 호흡 곤란이나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가 가능한 개별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야외 활동 시 진드기 피해를 줄이려면 긴소매 옷·긴바지 등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는 의약외품 표시 제품으로 구매 뒤 적절한 양을 써야 한다. 어린이는 손을 입에 넣거나 눈을 만지는 경우가 잦아 손에 진드기 기피제를 쓰지 않는 게 좋다. 진드기 기피제 사용 중 발진·가려움이 생기면 충분한 양의 물로 씻어내고 불편함이 지속되면 의사·약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야외 활동 중 벌레에 물렸다면 긁거나 침을 바르지 말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약을 사용해야 한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의약품 대부분은 피부에 바르는 외용제이기 때문에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사용 후에는 손을 잘 씻는 게 좋다.

명절 음식 조리 중 화상을 입었다면 흐르는 차가운 수돗물로 응급처치를 하고 경미할 경우 약국에서 진정 또는 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를 구매해 쓰면 된다. 그러나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화상의 경우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아울러 과식 등 소화불량이 생겨 소화제를 복용했는데 발진·심한 가려움증·호흡곤란·위장장애·경련·설사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약사에 알려야 한다. 설사와 함께 혈변·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가 의심되므로 약을 먹기 전 의사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 음료·술·조리하지 않은 날 음식·자극성이 강한 음식의 섭취도 피하도록 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