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이라면 많은 시간을 의자에 앉아 보내게 된다. 그런데 이처럼 오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래 앉아있는 생활이 유발하는 질환들을 의자병이라 지정한 바 있다. 대표적인 의자병의 질환으로는 거북목증후군, 허리·목디스크, 치질 등이 포함된다.
많은 직장인들은 장시간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는 경우엔 목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모니터를 향해 목을 내민 자세는 거북목증후군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일반적인 C자형의 경추 뼈가 일자모양으로 뻣뻣하게 변형되기 때문이다.
또, 머리의 무게를 경추가 감당하지 못해 목 주변 근육을 혹사시키면 어깨 통증, 두통, 어지러움을 유발하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 반복될 경우 목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손과 팔 저림, 목의 통증과 당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오랜 좌식 자세는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 ‘추간판’이라는 물질이 손상을 입어 제 위치를 이탈, 척추신경을 압박해 다양한 신경이상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만약 앉은 자세에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발생하고 감각의 저하 등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대개 치질로 불리는 치핵이 나타날 수 있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치핵이 생길 수 있는 것처럼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행위도 항문에 압박을 가해 항문 근처로 혈액이 몰려 치핵이 생기게 된다.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의 힘이 퇴화하는 엉덩이기억상실증도 무시할 수 없다. 엉덩이근육은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으로 골반과 허리를 동시에 잡아 척추를 바르게 세우는 역할은 물론 보행 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시간 앉아 있어 해당 근육을 사용하지 않을 때 나타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의자병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주 일어나 움직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령 1시간 앉아 있었다면 5~10분 정도 일어나 활동하는 것이다. 또한 앉아 있을 때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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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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