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개가 짖듯이…겨울철 우리 아이 위협하는 ‘크루프’란?

어린 아이들에게 질병은 모두 위협적이지만 겨울철 발병 빈도가 높은 크루프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3세 미만 어린 아이에게서 발생하는 크루프는 단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심각한 경우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급성 폐쇄성 후두염으로도 불리는 크루프는 1~3세의 유아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세균이 후두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초기에는 발열을 동반한 상기도 감염증의 증상을 호소한다.


▲ 픽사베이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수일 후 개 짖는 소리 같은 기침이 난다. 혹은 항아리에 대고 기침하는 듯 울림이 있는 기침이 날 수도 있다. 이 때 발생하는 기침은 가래를 동반하지 않는다. 목이 쉬고 호흡 시 쌕쌕거리는 상기도 협착음을 들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밤에만 악화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낮에는 멀쩡하다가 한밤중이나 자다가 깨서 발작성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때문에 응급실을 가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아이의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고 호흡을 힘들어할 때는 지체 없이 응급실에 가야한다. 드물게 기도폐색을 동반해 사망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크루프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심각한 합병증 없이 완치가 가능하지만, 재발하기도 쉽다. 따라서 평소 비타민과 무기질 등 충분한 영양분의 섭취가 중요하다. 또 적절한 실내의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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