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겨드랑이 암내가 난다면 ‘액취증’ 의심

여름에는 땀이 나고 이로 인해 땀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겨울에도 땀과 냄새 때문에 고민이 된다면 액취증을 고민할 수 있다. 액취증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옷을 두껍게 입어 통풍이 되지 않고, 실내 생활이 많은 겨울철에 증세가 두드러지기도 한다.

땀은 땀샘에 의해 발생하며 일정한 체온 유지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액취증의 경우 이러한 땀샘 중 하나인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물질이 피부 상재균인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악취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순 땀 냄새와는 다른 점이 있다.


▲ 픽사베이


땀샘의 종류는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으로 나뉜다. 체온 조절을 위한 땀은 에크린샘에서 분비되는데, 이는 전신에 퍼져 있는 일반적인 땀샘으로 주로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이마에 많이 분포돼 있다.

액취증과 관련된 건 아포크린샘이다. 이 샘에서 나는 땀은 지질, 중성지방, 지방산 등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끈적거리며 속옷에 노랗게 착색되기도 한다. 아포크린샘은 배꼽, 생식기, 겨드랑이 등에 분포돼 있다. 항시 피부가 접혀있어 세균 번식에 용이한 겨드랑이에 지방성분이 과도하게 포함돼 있는 땀이 분비되면 세균에 의한 분해로 악취가 발생하는 것이다.

경증의 액취증이라면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샤워를 자주 하고 겨드랑이의 위생을 지키며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제모를 해 겨드랑이 털을 짧게 유지하고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비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증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다면 보톡스 주사법, 초음파와 레이저, 아포크린샘 제거 등의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액취증은 75% 이상의 가족력으로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 또 평소 귀지가 축축하고 끈적한 습성이라면 액취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겨드랑이 부위가 변색되고 땀이 많이 날 경우 액취증을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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