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의견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의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는 중으로 보인다”며 “새 변이 출현 가능성도 높지 않아 신규 발생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주 중 위중증 추이가 안정되면 다음 주 정도에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도 정식으로 시작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2일(2만2724명)보다 3618명(15.9%) 감소한 1만91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7일 1만8665명 이후 63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도 9주 만에 최저치다.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 526명보다 6명 많은 532명이다. 최근 1주일(3~9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566명으로 직전 주(12월27일~1월2일) 594명보다 28명 감소했다. 사망자는 35명으로 전날보다 1명 적다.
위중증 환자 추이가 안정화되는 경우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가 시작된다. 지난 달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기준으로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개 지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중 2개 이상 충족 시 논의를 거쳐 1단계 의무 해제를 시행한다. 최근 지표에 따르면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연속 감소했고 중환자 병상 여유분도 50% 확보돼 의료대응 역량도 안정적인 상태다.
다만 최근 1주일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566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날 0시 기준 중국발 입국자 중 단기체류자 양성률은 3.9%로 나타났다. 검사 대상 180명 중 7명이 확진된 것으로 전날 양성률 14.8%보다 10.9%p 떨어졌다.
지난 2일 이후 중국발 입국자 수는 총 8399명이다. 이 중 단기체류 외국인 1823명에 대한 누적 양성률은 20.0%(365명)다. 사전 검사를 의무화한 이후 양성률은 첫날 5일 12.6%, 6일 23.5%, 7일 14.8%, 8일 3.9% 등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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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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