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생식기는 민감하기 때문에 컨디션과 관리법에 따라 불쾌감이 생기거나 여성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에 따라 여성 청결제의 사용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질 세정제와 혼동할 가능성이 있어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여성 청결제는 질의 바깥부분인 외음부를 세정하는 제품이다. 2010년 의약외품에서 화장품으로 분류돼 현재 화장품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 질 세정제는 감염 치료 및 세정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질 내부에 사용할 수 있다. 포비돈요오드, 트리클로카르반 등 각종 질염의 원인균 제거와 방취 효과를 내는 성분을 포함한다.
여성 질환의 예방을 위해 적절한 제품은 무엇일까? 먼저 질 세정제는 질병이 나타난 경우 사용하는 의약품인 만큼 치료제로 봐야 한다. 또 자주 사용할 경우 질 내 정상 유산균이 소실될 수 있고 적절한 산성도를 방해해 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여성 청결제 또한 질환 예방에 적절한 제품으로 보기 어렵다. 여러 의료계 전문가들은 여성 청결제가 의약품이 아닌 점을 들어 질 건강과 관련된 여성 질환에 일시적인 증상완화는 있을지언정 근본적 치료는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증명되지 않은 성분을 질 내부에 사용하는 행위는 몹시 위험하다.
따라서 여성 청결제는 적정한 질 내 산성도를 해칠 수 있는 일반 비누 등과 같은 제품 대신 사용하되 횟수와 사용법을 올바르게 따라야 한다. 질 세정제의 경우 질병 진단에 따른 치료제로써 설명 받은 방법을 사용한다.
한편, 질 관련 질환 예방과 질 건강을 위해선 외음부 청결과 되도록 습기가 차지 않게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자극성 있는 비누나 세척제, 여성용 위생 분무기, 질 세척제를 자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평소 꽉 조이는 바지, 면이 아닌 내의, 습기를 방출하지 못하는 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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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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