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뇌전증의 날’…발작 환자를 봤다면?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은 세계뇌전증협회(IBE)와 세계뇌전증퇴치연맹(ILAE)이 정한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뇌전증은 얼마 전 발생한 병역 비리 스캔들의 중심에 섰던 질환으로 아직까지도 잘못된 정보와 사회적 편견에 휩싸여있다. 뇌전증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뇌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매년 14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뇌전증은 대뇌피질 신경세포의 이상 흥분 현상으로 발생하다. 뇌졸중, 치매와 함께 3대 신경계 질환임에도 과거 정신질환, 불치병으로 오해받아왔다.


▲ 픽사베이

뇌전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단연 발작이다. 뇌에 문제가 생긴 부위에 따라 전신발작과 국소발작 등의 양상으로 구분된다. 흔히 떠올리는 증상은 바닥에 쓰러져 사지 경련을 일으키는 대발작이지만 이 외에도 한쪽 얼굴만 씰룩거리거나 팔, 다리를 통제하지 못하는 구분발작도 주요 증상이다.

발작 경련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목격했다면 환자를 억지로 결박하지 말고 호흡이 편하도록 돕는 게 최선이다. 발작 경련은 강제로 멈출 수 있는 증상이 아닌데다 수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기 때문에 증상이 끝날 때까지 옆에서 대기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아울러 무엇도 삼킬 수 없고, 잘못 흡입되거나 질식할 위험이 있어 입 안에 이물질 여부와 침이 고이지 않도록 몸을 옆으로 눕혀주는 것도 좋다. 또한 심정지 상태와 혼동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할 수 있는데 강한 가슴 압박은 환자의 호흡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호흡과 맥박을 확인해야 한다.

다만 발작 경련이 5분 내에 멈추지 않거나, 청색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에 방문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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