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보통 서서 소변을 본다. 바로 이 자세가 문제를 일으킬 때가 있다. 서서 소변을 보면 소변방울이 주변에 튀거나 흔적을 남기기 쉽고 지린내가 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앉아서’ 일을 보라는 요청을 받아본 남성도 적지 않다. 앉아서 소변을 보는 남성, 정말 괜찮을까?
남성의 요도는 여성보다 길이가 길며 ‘S’자 모양을 하고 있다. 요도가 짧은 여성의 경우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용이하다면 남성은 음경을 잡고 구부러진 요도를 펴줘야 소변 배출이 쉬워진다.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다만 남성 요도의 구조상 좌변기에 앉은 상태로 소변을 보게 된다면 구불진 S자형 요도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소변의 일부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생을 지키는 대신 건강은 놓칠 수 있다는 것.
배뇨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서서 일을 봐도 소변이 튀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방향, 거리, 각도를 적절히 유지해 배출 한 뒤 즉시 마무리하지 말고 요도에 남은 잔뇨까지 나오도록 잠시 기다린 뒤 가볍게 털어내는 요령이 필요하다.
한편, 전립선이 비대해져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복압을 올려야 배뇨가 수월해지기 때문에 앉은 자세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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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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