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물어뜯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 이유

어른이 돼도 고치지 못하는 어릴 적 나쁜 습관 중에 손톱 물어뜯기가 있다. 남 보기에 좋은 모습도 아니고 손톱이 갈라져 아프거나 피가 나는 데도 그만두지 못한다. 이 습관을 고쳐야 하는 이유는 겉보기에 좋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다른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손톱은 각질 케라틴을 포함한 죽은 세포가 빽빽하게 모인 것으로 하루 평균 0.1㎜씩 자란다. 손가락을 보호하고 물건을 집는 등 손가락의 기능 수행에 도움을 주는데, 그만큼 유해 세균과 가장 많이 자주 접촉하게 된다. 이러한 손톱을 치아로 깨무는 습관은 세균을 입에 넣는 행위와 같다.


▲ 픽사베이

손톱은 자주 손을 씻어도 남아있는 습기와 미처 씻을 수 없는 틈 때문에 폐렴균, 요도감염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종류의 세균이 서식하기 쉬운 장소다. 입 안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손톱을 물어뜯는다면 상처부위로 균이 들어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손톱 주변이 세균에 감염돼 붉게 부어오르고 통증과 열감을 일으키는 조갑주위염을 일으킨다. 증상이 악화할 경우 곪아 고름이 생길 수 있고 자연 치유를 기대하며 방치했다가 운이 나쁘면 손톱이 분리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구강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먼저 치아에 손상을 준다. 단단한 손톱을 물어뜯을 때는 강한 저작력이 발생한다. 이때 치아 상태가 약해져있다면 충돌하면서 깨지기 쉽다. 또한 반복될수록 치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나아가 부정교합, 안면 비대칭을 유발한다.

손톱을 언제 물어뜯게 되는지 인지해 원인을 파악하면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나 긴장했을 때 손톱을 물어뜯는다면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대체 방법을 찾는다. 또한 물리적으로 네일아트를 하거나 입에 닿으면 쓴맛이 나는 보조 제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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