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전국 최대 120㎜ 봄비...가뭄 해소 기대

내내 이어지던 건조한 날씨가 잠시 멈출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오후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돼 가뭄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3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한 큰 저기압에 의해 4일 늦은 오후 서쪽지방부터 비가 내리고, 남쪽 지방에서 다량의 수증기를 끌어모은만큼 많은 비와 함께 대기불안정에 의한 천둥 번개가 국내 전역에 나타난다.


▲ 픽사베이


5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내려 6일 오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에는 강원 영서지방에 약한 비를 오는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그친다. 지형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 제주도, 서해5도, 경남남해안, 경남남서내륙 30~80㎜이며 전남동부남해안, 경남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남부 등에는 120㎜ 이상, 제주도 산지에는 200㎜ 넘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남권, 전북, 경북북부내륙, 경남권은 20~60㎜, 강원동해안, 충북, 제주도북부해안, 경북권, 울릉도독도에는 10~40㎜다.

특히 이번 비는 오랜 기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전국적으로 가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내리는만큼 가뭄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 비는 봄비 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표된 건조특보는 해제되고 산불 위험 감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기상청은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하수도 및 맨홀, 배수로 등 시설물과 축대, 옹벽 붕괴, 토사유출, 산사태 발생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는만큼 교통안전과 함께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에 의한 해안가 침수 피해도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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