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마신 술이 아직도…숙취운전, 피하려면?

프로축구 K리그2에서 맹활약을 떨친 공격수 조나탄(FC안양)이 결국 계약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그는 전날 밤 술을 마시고 6시간가량 수면을 취한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일명 숙취운전으로 부르는 이 상태는 음주운전과 다를 바 없이 위험하며 단속 대상에 해당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7~2021년 사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8만6747건이 발생했으며 그중 7900건(9.1%)가 오전 6∼10시에 일어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아침 시간대에 일어나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중 상당수가 운전자가 전날 과음을 했거나 이후 술이 덜 깨서 일어난다고 추측했다.


▲ 픽사베이

음주운전은 혈액 100㎖ 당 알코올을 뜻하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따라 정도와 판단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혈중알코올농도가 0.05~0.15%에 해당할 때부터 취기가 올라 판단력과 반사작용이 떨어지는 것으로 본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일 때 음주운전으로 적발한다.

혈중알코올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체내 알코올이 산화하거나 배출돼야 한다. 이 과정은 성별, 몸무게, 나이, 알코올 분해 능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음주 후 혈중 알코올 농도가 평균적으로 시간당 0.0015%씩 감소한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한다면 알코올 분해에 소요되는 대략적인 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다만 이는 평균적인 계산법이기 때문에 개인차가 존재한다. 전날 늦게까지 과음을 했다면 다음날에는 운전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드시 다음날 운전을 해야 한다면 전날 과음을 삼가고, 잠을 자고 난 후라도 술이 덜 깼다면 출발 시간을 조정하거나 운전자를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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