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햇살 속 따가운 자외선, 피해야 하는 이유

완연한 봄 날씨에 야외로 나서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단순히 기분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사람도 식물처럼 광합성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따라 건강을 위해 외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햇볕 속 자외선은 비타민D의 합성과 살균작용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무분별한 노출은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외선은 A와 B로 구분한다. 자외선A는 피부의 진피 하부까지 도달해 주름, 색소 침착 등의 피부 노화를 야기한다. 세기가 강한 자외선B는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순 없지만 단기간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나아가 피부암을 유발한다.


▲ 픽사베이

자외선은 외모와 건강을 동시에 위협할 수 있다. 강한 자외선에 직접 노출된 피부는 모세혈관의 확장과 진피층의 탄력 세포의 파괴를 야기한다. 이는 곧 피부 탄력을 떨어뜨려 주름을 생성한다. 자외선이 진피층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콜라겐의 합성을 방해하고 단백질 분해효소의 합성을 촉진시켜 노화를 가속시키기 때문이다.

두피가 자외선의 자극을 받으면 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 강한 자외선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듦과 동시에 모발의 가장 바깥층인 얇은 막 ‘큐티클’을 손상시켜 모발을 약화시킨다. 이렇듯 자외선은 두피에 직접적인 자극을 가해 두피를 건조하게 하고 두피 관련 염증을 증가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것이다.

백내장처럼 안과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눈은 외부에 바로 노출되는 위치의 특성 상 자외선에 매우 취약하다. 자외선이 지속적으로 눈에 침투할 경우, 수정체가 불투명해지고 시력 저하, 빛번짐, 눈부심 등의 증상을 느끼는 백내장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피부암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는 피부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 자외선을 지목하면서 1군 발암물질이라 지정한 바 있다. 실제로 영화배우 휴 잭맨은 자신의 피부암 완치 판정 소식을 전하며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당부하기도 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외출 전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위험 수준이라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게 가장 좋다.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선블록을 사용한다. 활동하면서 땀과 유분으로 지워질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덧바르는 게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양산, 챙이 넓은 모자,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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