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와인숍 창업, 철저한 준비만이 폐업을 막는다

와인 인기가 갈수록 거세다. 소확행과 코비드 시기라는 특수성이 맞물렸다. 하지만, 이 인기를 주도하는 것은 대형와인유통사다. 코비드가 끝나가고 있는 시점인 올해는 와인의 인기가 과연 일시적인 것인가, 영속적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필자의 판단은 일단 와인 매출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중소 와인 주류점들이 여전히 살아 있고, 와인은 이제 바를 넘어서 집에서 마시는 술로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 국재건 삼조에스피피 영업마케팅팀장

이러한 인기에 맞물려 ‘1인 와인숍’ 창업이 늘고 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와인숍창업은 백전백패라는 생각에 나름 와인을 공부하고, 와인숍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몇 가지 부분을 조언하려 한다. 필자는 와인숍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 20호점 이상 출점 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나만의 블루오션 전략이 필요하다.

와인숍은 진입 장벽이 생각보다 낮아 한 해 많은 수의 와인숍이 오픈하고 있다. 경쟁은 필수다. 이에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신이 운영하는 숍만의 차별점과 개성을 알릴 수 있는 투자와 전문 지식이 필수다.

두 번째, 초기 창업 비용이다. 자금 계획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와인 샘플링용 잔, 와인셀러, 보관용 랙, POS 시스템, 와인 사입 비용 등 여러 분야에 드는 비용이 많다. 와인마다 보관법이 달라, 이를 취급할 수 있는 와인 지식이 필요하다. 때로는 자격증 취득 등이 요구되기도 한다.

와인숍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취미를 직업으로 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췄다 해도 판매와 다른 일이란 점을 인지해야 한다. 미리 창업해본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유리하고, 무엇보다 자금계획이 철저해야 한다.

세 번째, 와인 상품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장시간 보관이 가능한 와인은 재고 관리에는 유리해도, 품질 하락을 막기 위한 보관 방법 등에 철저해야 한다. 특히 빛, 온도, 습기에 민감한 와인의 특성을 보완한 상품 보관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식의 기반 아래, 충분한 시장 조사는 필수다.

와인숍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와인에 대한 이해도가 있고 가격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판매 전략과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와인 판매자가 구입자보다 와인을 모를 수는 있다. 그러나 최소한 본인이 판매하는 와인과 와인 생산지의 특징 등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차별화된 매장 인테리어나 제공하는 와인의 종류, 품질, 가격 등을 고려해 고객들의 니즈와 선호도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서, 마케팅 전략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충성 고객을 유치하며, 지속적인 소통을 해나가야 한다.

우보천보, 소의 걸음으로 한 걸음씩 간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준비 한다면 많은 와인숍 중에서도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와인샵 창업은 초기 비용, 높은 경쟁률, 그리고 취급 상품의 특성 등으로 인해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충분한 조사와 검토를 거쳐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력을 고용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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