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또 울리면 ‘이렇게’…알아둬야할 대피 요령

새벽녘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가 떨어지면서 강한 혼란이 일었다. 이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한 대처였다는 해명이 나왔지만 경보의 이유와 대피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취해야할 대처법을 알아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방공 경보는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 등에 의한 공격이 예상되거나 공격 중일 때 그 사실을 국민들에게 신속히 전파하기 위한 것으로, 단계에 따라 총 4가지 종류로 구분한다. 종류에 따라 행동지침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점을 알아둬야 한다.


▲ 픽사베이

적의 공격이 예상되는 경계경보는 사이렌으로 1분간의 평탄음이 난다. 이후 적의 공격이 임박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경우는 공습경보가 떨어지며 사이렌으로 3분간 일정 간격을 두고 되풀이되는 파상음이 난다. 화생방 공격을 경고하는 화생방경보와 경보해제는 모두 음성방송으로 나온다.

경보를 구분하는 것만큼 현재 머물고 있는 장소에 걸맞는 대처도 중요하다. 평소 거주지 근처 대피소를 인지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용 규모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가까운 지하철역, 지하주차장, 대형건물의 지하시설로 대피해 공습에 대비해야 한다.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무조건 외부로 대피하는 행동은 자제한다. 실내에 머무르면서 TV, 라디오, 민방위 방송을 통해 정부의 안내를 파악하고, 대피를 준비한다. 가정에서는 대피 전 화재 위험이 있는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공습으로 인한 전기 차단으로 엘리베이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고층이라도 비상계단으로 이동한다.

특히 외부 이동 시 자동차 운전은 적절하지 않다. 만약 운전 중에 경보가 시작됐다면 즉시 운행을 멈추고 키는 꽂아둔 후 대피한다.

이밖에도 평소 비상시 대처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식량, 물, 응급약품, 라디오, 손전등, 침구와 의류가 필요하다. 또한 가족이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어린이의 경우 신상을 기재한 명찰 등을 소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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