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습한데 눈은 건조해서 ‘뻑뻑’…‘안구건조증’의 관리법

연일 폭우가 쏟아지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동시에 높은 습도 때문에 곰팡이나 빨래 건조에도 걱정이 많은 요즘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우리의 눈은 건조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춥고 건조한 동절기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하절기에 더욱 많이 집계됐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인 안구건조증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 픽사베이 

주요 증상은 눈의 피로감, 깜빡이거나 움직일 때 뻑뻑하거나 무겁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간지럽거나 타들어가는 작열감을 느낄 수도 있으며, 잦은 충혈이나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여름철은 간략히 고온다습으로 설명할 수 있는 계절이지만, 안구건조를 유발하는 요소가 많다. 지나친 냉방 기기의 사용이 대표적이다. 에어컨 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도 공기 중 수분을 응결시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습도가 낮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 높은 습도를 조절하고자 사용하는 제습기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실내 환경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평소 콘텍트 렌즈를 착용하거나 컴퓨터·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일상 속에서 지속적인 불편감을 느낀다는 점 외에도 방치 시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쉽게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눈을 자극하는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장시간 사무작업을 해야 한다면 눈을 자주 깜빡이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렌즈를 사용자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첫 개봉 시 용기의 파편 제거를 위해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사용해야 하며, 내용물이 남았더라도 하루 이상 지속 사용하지 않는다. 또 점안 시 용기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염과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타인과 공동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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