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렸을 뿐인데 열나고 구토…‘말라리아’주의보

최근 모기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말라리아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휴가를 맞아 자유로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면 정말이지 반갑지 않은 소식일 것이다. 대표적인 모기매개질환인 말라리아의 의심 증상을 알아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모기매개감염병으로 크게 삼일열 말라리아와 주로 열대열원충에 의한 해외유입 말라리아로 구분된다.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8일 기준 338명으로 전년 동기간(140명) 대비 2.4배 증가했다.


▲ 픽사베이  

2주 이상의 잠복기가 지나면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권태감,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과 함께 오한, 39℃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데, 이 외의 뚜렷한 특징적 증상이 없어 말라리아를 의심하기 어렵다. 단 중증의 경우 의식 장애, 경련, 호흡 곤란, 비정상적 출혈, 황달이 나타나 방치 시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질병청은 인천, 경기(북부), 강원 등 30여개의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안내하면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예정인 경우 야간 외출 자체 및 모기 기피제 사용 등 적절한 예방법을 실시하고 발열, 오한, 두통과 같은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말라리아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약을 준비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지자체는 말라리아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해당 지역 주민과 위험지역 방문자는 개인 예방수칙 실천과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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