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섭취는 생명 유지에 필수조건이다. 구강은 이러한 음식물 섭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구강 관리에 소홀하면 구취와 충치뿐 아니라 잇몸에 문제가 생기는 치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치주질환은 잇몸질환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치은염은 잇몸에 생긴 초기 염증을 말한다. 이 염증이 악화돼 잇몸과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과 치주조직까지 번지면 치주염으로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치주질환이 뇌졸중, 혈관성 치매, 당뇨, 심혈관계질환,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전의 예방이 중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잇몸에서 생성된 염증이 혈류를 타고 뇌혈관에 작용할 경우 뇌졸중을 유발하고 전신 혈류에 작용한다면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밖에도 당뇨 악화, 조산위험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치주질환은 꾸준한 관리로 예방가능하다. 식사 후와 잠들기 전 양치질로 구강 건강을 챙기고,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위는 치실 또는 치간 칫솔을 사용해 꼼꼼히 닦아야 한다. 또, 이미 생긴 치석은 양치질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연령에 따라 알맞은 관리법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구치가 자리 잡는 아동기에는 올바른 구강관리습관을 기르고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충치를 예방해야 한다. 이후 청년기에는 음주, 흡연, 커피 등을 접하게 되면서 구강건강을 위협하기 쉽다.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은 물론 평소 치실·워터픽 등의 도구를 활용해도 도움이 된다.
노년기에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노화로 인해 구강상태가 쉽게 나빠지고 자연치아를 상실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틀니 또는 임플란트가 필요하다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되 이후에도 꼼꼼한 관리로 구강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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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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