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가 아니라 귀를 성형한다고요?

미남과 미녀의 기준은 뚜렷한 이목구비라는 인식이 있다. 최근에 들어선 이러한 미적 기준을 맞추기 위해 성형을 하는데, 특히 눈(目)과 코(鼻)는 주요 수술 부위이고 이제는 도톰한 입술(口)을 만들기 위한 시술도 흔하다. 여기서 빠진 귀(耳) 또한 성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용목적만은 아니다.

귀가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다. 옛 이야기에 나오는 요정처럼 뾰족하게 돌출된 귀, 양쪽의 크기나 모양이 다른 짝짝이 귀, 정면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누운 귀처럼 모양과 관련된 종류다. 이는 외모 콤플렉스·정신적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어 성형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 픽사베이  

미용목적이 아닌 기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경우도 있다. 먼저 소이증이 바로 그것이다. 선천적으로 귀가 자라지 못해 자연스러운 모양을 갖추지 못하는 것인데, 귀의 일부분만 존재해 안경·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외모 콤플렉스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다른 중요한 문제점은 귓바퀴와 고막을 이어주는 외이도가 막혀 청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 이러한 경우 외이 재건 수술 등을 고려해 외적인 문제와 청력 개선을 동시에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눈에 너무 띄는 돌출귀와 반대 개념인 매몰귀는 소이증처럼 청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역시 안경이나 마스크 착용에 제약이 생긴다는 불편이 따르며 외모 콤플렉스를 동반할 수 있다.

이밖에도 태어날 때부터 귓불이 갈라져 있는 선천성 이수열과 외부 손상에 의해 귓불이 갈라진 후천성 이수열이 있다. 흔히 외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상처 회복의 개념을 통해 손상부위가 사라질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외상과 이수열은 다른 개념으로 자연치유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다양한 이유로 귀 성형술 및 재건술을 받은 경우 외상과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어 수술 후에는 외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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