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은 매달 생리를 통해 주기적인 출혈을 겪는다. 하지만 이 외의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부정출혈이라 한다. 부정출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고 그에 따라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여성 건강과 직결된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임기에 속한 여성은 매달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 자궁내막이 저절로 탈락하면서 생리를 한다. 평균적으로 21~35일의 주기, 2~7일간의 지속기간 10~80㎖의 양을 배출할 때 정상 범위로 파악한다. 이외의 출혈은 비정상적인 자궁출혈, 즉 부정출혈에 속한다.
잘 알려져 있는 부정출혈의 종류로는 배란혈, 착상혈, 기타 질환에 의한 출혈 등이 있다. 배란혈은 생리 14일을 전후로 발생하는 출혈로 몇몇의 여성은 생리통처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1~2일 정도 소량의 출혈이 발생하며 투명한 색의 분비물을 동반하기도 한다.
착상혈은 배란 후 6일에서 최대 12일 사이 발생하는 출혈로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하는 과정에서 분홍색 또는 갈색의 출혈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모든 임산부에게서 발견되는 현상은 아니고 길어야 3일간 적은 양의 출혈이 일어난다.
앞선 두 출혈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건 아니다. 문제는 질환에 의한 출혈일 때다. 대표적으로 갑상선기능이나 당뇨와 관련된 내분비 질환이 있다. 또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의 용종, 콘딜로마, 헤르페스,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의 여성질환도 부정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이밖에도 부정출혈은 경구피임약의 장기복용, 스트레스 과다, 비정상적 임신 또는 유산의 징조로도 유발할 수 있어 여성건강과 직결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부정출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피를 보게 된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모범적인 행동이다. 특히 평소 분비물의 형태, 색, 냄새 등에 변화가 있거나 생리 중에도 통증, 출혈의 양 등 변화가 발생했다면 진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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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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