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언제부터 있었지” 오래된 술, 지금 마셔도 될까?

오래 묵을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음식이 있다. 바로 술이다. 하지만 모든 술이 오래될수록 무조건 비싸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술은 과일 또는 곡식을 이용해 만든 어른들의 음료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재료를 자연적으로 발효시킨 발효주와 이러한 발효주를 끓이는 증류주로 구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발효주로는 막걸리, 청주, 맥주, 과실주가 있으며 증류주로는 소주, 위스키, 보드카 등이 있다.


▲ 픽사베이  

발효주의 경우 일정 조건이 맞으면 효모에 의해 저절로 술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개 낮은 도수로 조성돼있다. 우리의 대표적인 발효주인 막걸리는 냉장보관 시 최대 열흘까지로 보고 있다. 상온에 보관했을 때 개봉 후 맛이 시큼하거나 변질 우려를 인지했다면 음용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

맥주는 어떨까? 유통기한과 비슷한 품질유지기간이 있다. 대략 1년까지로 보는데 이 또한 캔이나 병에 밀봉 처리된 상태일 때로 제한한다. 생맥주나 개봉 후 페트병에 보관한 맥주는 변질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단, 발효주에 속하는 와인은 개봉하지 않은 경우 적절한 보관 조건 아래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다.

반면 소주, 위스키, 보드카 등의 증류주는 높은 알코올 도수 때문에 이론적으로 유통기한이 없다고 본다. 다만 미개봉 상태의 적절한 보관 상태가 전제조건이다. 증류주는 쾌적한 환경에서 보관된 기간 동안 숙성이 되고 그로 인해 달라진 풍미와 향 때문에 가치가 높아진다. 또, 희소성도 무시할 수 없는 지점이다.

직접 과일, 약재 등의 재료를 구해 우려내는 담금주는 어떻게 봐야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담금용 술은 25도, 30도, 35도 등의 도수가 높은 술이다. 도수가 낮으면 미생물에 의한 오염과 산패, 변질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 이후 완전 밀봉한 상태로 서늘한 곳에서 숙성·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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