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냐, 고구마냐”…초보 다이어터의 고민과 답

체중감량을 결정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꾸준한 운동 계획과 식이조절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식이조절이 몹시 중요하고 감량 후 유지를 위해서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의견에 따라 ‘착한 음식’을 찾아보기 마련인데 가장 쉽게 꼽히는 게 감자와 고구마다.

다이어트에서 탄수화물 섭취는 주의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수화물 식품인 감자와 고구마는 다이어트 음식의 대명사로 꼽히곤 한다. 이유는 바로 낮은 칼로리에 비해 높은 포만감을 주기 때문인데, 닮은꼴이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 픽사베이  

농촌진흥청 식품영양성분 분석표에 따르면 100g당 감자는 55㎉, 고구마는 128㎉다. 영양성분 중 탄수화물 함량은 감자는 15.3g, 고구마는 31.3g이며 단백질 함량은 감자는 3g, 고구마는 1.5g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수치는 감자가 다이어트에 더 좋은 음식 같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고구마를 권장한다.

고구마는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장운동을 촉진하고 다이어트 시 호발하기 쉬운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액 속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고구마가 다이어트에 적합한 이유는 바로 GI(혈당)지수 때문이다.

혈당 지수란 섭취 직후 혈중 포도당이 오르는 수치를 말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혈당이 오르는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감자의 혈당 지수는 90이며 고구마는 55, 즉 감자를 섭취한다면 고구마를 섭취했을 때보다 더 빨리 혈당이 오른다는 뜻이다.

우리 몸은 혈중 포도당이 빠르게 상승할수록 항상성 유지를 위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이로 인해 포도당은 에너지로 전환되거나 근육 등에 저장되지만, 채 처리되지 못하고 남아버린 포도당은 모두 지방으로 저장돼 체중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그렇다고 감자를 무조건 적대할 필요는 없다. 감자 속 전분성분은 위장을 보호하고 저하된 기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적당량의 섭취는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또한 고구마 역시 무조건 좋은 음식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 특히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에 활용한다면 지속성과 영양불균형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아울러 과돠 섭취 역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적정량의 섭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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