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시는 사람도 피할 수 없는 ‘지방간’ 특이점은?

지방간은 술고래들이 걱정하는 단골 질환 중 하나다. 간에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인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음주와 관련이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별할 수 있다. 최근 술을 즐기지 않아도 지방간을 호소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7년 28만3038명에 불과했지만 2021년 40만595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지방간 환자의 90% 이상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확인됐다.


▲ 픽사베이  

지방간은 간의 무게의 5% 이상의 지방이 쌓인 상태를 말한다. 흔히 알 듯 과음에 따른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경미한 발열, 간의 비대증, 황달, 식욕감퇴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간혹 피로감과 복부 불편감을 호소하는 사례도 존재하는데, 만일 증상이 없는 질환이라고 방치한다면 간 손상과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지방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약물 치료뿐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 단, 빠른 시간 내에 과도한 감량은 간내 염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의 기간 동안 현재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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