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9월이지만 식중독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특히 주요 원인 식품인 계란은 냉장고에 넣으면 언제 구매했는지 잊고 지내기 쉽다. 계란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을철(9월~11월)에 총 341건의 식중독이 발생했고 환자수는 9236명이었다. 이 중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이 전체 발생의 26%(87건·5853명)를 차지했다. 특히 살모넬라 식중독은 계란이 주요 원인 식품으로 확인됐다.
계란의 신선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깨서 내용물의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지만, 여러 계란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할 때는 적절하지 않은 방법이다. 그럴 때는 계란을 깨지 않고도 내용물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식염수에 계란을 넣어서 가라앉거나 뜨는 정도로 신선도를 판단하는 부침법, 계란을 흔들어 보고 소리나 흔들리는 정도로 신선도를 판단하는 진음법 등이 있다.
11% 정도의 식염수에서 바로 가라앉으면 신선란(A급), 11% 식염수에서 떠오르고 10% 식염수에서 가라앉으면 약간 신선란(B급), 10% 식염수에 떠오르며, 8% 식염수에서 가라앉으면 부패경향이 있는 계란8% 식염수에 떠오르는 것은 부패란으로 구분한다.
진음법은 산란 후 시간이 지날수록 계란을 흔들면 흔들림과 소리가 나는 원리를 이용한 방법이다. 흔들림이 심할수록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식약처는 가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당부했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 손을 깨끗하게 씻고 ▲달걀, 생고기 등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손을 다시 씻고 조리한다. 또한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야외활동 시 김밥, 도시락 등 조리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냉장상태로 이동·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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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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