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00명 3단계 진입요건 갖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1차 대유행 수준을 뛰어넘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진입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 늘어 누적 4만1736명을 기록했다.
전날(689명)보다 261명이나 크게 늘어난 것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로는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 이후 역대 최다 규모다. 이제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때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른바 ‘신천지발 1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2월 29일의 909명이었다.
이는 앞서 발표된 방역당국 예상치를 크게 앞당긴 수준이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1부본부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질병청과 여러 전문가그룹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라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음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현행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상향조정 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가 밝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진입 요건은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800~1000명이거나 더블링(전날 확진자보다 2배 이상 증가) 등 급격한 환자 증가가 발생할 때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 방법이 없다”면서 “이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사회·경제적 피해를 남기게 되는데 지금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거리두기 노력에 최선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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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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